최근들어 북한에선 북한 국경경비대원들이 제대 후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해당 지역 유부녀들과 가정을 이루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북한전문매체인 뉴포커스가 8일 보도했다.
한 여성 탈북자는 “예전에는 주인집과 군인이 정분이 나면 동네사람들이 손가락질도 하고 주인여자는 머리를 들고 다니지 못했다”며 “그런데 지금은 많이 다르다”고 전했다.
이 탈북자는 “요즘은 경비대 중에 제대되어 고향으로 가지 않는 군인들이 많다”며 “그들은 군 복무기간 사귄 유부녀와 가정을 이루고 국경에서 돈도 벌고 대학도 다닌다”고 소개했다.
또 “예전 같으면 있을 수도 없는 일이지만 지금은 뒤에서 얼마동안 욕질하다가 금방 사라진다”며 “어찌되든 젊은 남자를 데리고 사는 여자는 돈이 많거나 능력이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탈북자는 “우리 동네에는 경비대 군인과 유부녀가 사는 세대가 여럿 있었다”며 “과정이 어찌되었든 돈이 많으니 소리 없이 사는 편”이라고 전했다.
이 탈북자는 “동네가 들썩하게 소문이 나도 현재 잘살고 있으면 욕도 점차적으로 사라지고 어르신들은 세상이 참 험악하게 변해간다고 혀를 차신다”고 말했다.
또 “경비대는 대체로 다른 지방에서 오다나니 제대되면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돈벌이가 좋은 국경에서 떠나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때문에 집주인인 유부녀와의 관계를 유지하면 간부들에게 뇌물을 줘 국경지방에 있는 대학에 갈 수 있다”고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北, 군인-유부녀 커플 늘고 있다” 돈 많은 유부녀, 젊은이 선호 확산?
입력 2015-05-08 0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