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주화물선 8일 영-프 해협에 추락할 듯”

입력 2015-05-07 15:00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전달할 화물을 싣고 발사됐다가 정상궤도를 이탈해 ISS와 도킹에 실패한 러시아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 M-27M’호가 8일 영국과 프랑스 사이 바다에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우주환경감시기관인 한국천문연구원은 7일 미국 우주전략사령부(JSpOC) 발표를 인용해 프로그레스호가 8일 오후 5시59분 영국해협 상공(북위 51.6도, 동경 1.3도)에서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해 추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상 추락지역은 현재 궤도정보를 기반으로 한 추정치다. 궤도가 변하면 추락지역이 수시로 변경될 수 있다. 천문연구원은 홈페이지(http://reentry.kasi.re.kr)와 트위터(@KASI_NEWS)를 통해 프로그레스호 추락상황을 수시로 공개한다.

러시아 연방우주청은 “모스크바 시간으로 8일 새벽 1시23분(한국시간 8일 오전 7시23분)에서 오후 9시55분 사이에 우주화물선이 소멸할 것”이라며 “화물선이 대기층에서 대부분 연소되고 일부 크지 않은 파편들만이 지상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프로그레스호는 지난달 28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됐다. ISS에 있는 우주인들을 위한 식량과 연료 등 화물 2.5t을 싣고 있다. 현재 지구 중력에 이끌려 서서히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