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이산화탄소 농도 사상 최고치 기록…400ppm 돌파

입력 2015-05-07 16:06
대표적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₂)의 지구 평균 농도가 400ppm을 처음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지난 3월의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가 400.83ppm을 기록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지구 전체 이산화탄소 농도가 400ppm을 넘어선 것은 온실가스 측정이 시작된 이래 처음이며, 근래 200만년 안에 찾아볼 수 없었던 기록이라고 NOAA는 설명했다.

NOAA 온실가스팀 수석 과학자 피터르 탠스는 “지구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가 400ppm을 넘어선 것은 매우 충격적이고 심각한 사안”이라며 “지구온난화를 늦추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의 연소로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는 NOAA가 처음 지구 평균을 추출한 1980년보다 18% 증가했다. 35년 만에 61ppm이 높아진 것이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2012년 북극에서 처음 400ppm을 처음 넘어섰고 이듬해 하와이 마우나 로아 지역에서도 400ppm을 넘어섰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