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택시에 손목 부딪혔다고 병원 입원”… 이거 ‘손목치기’ 사기 아니에요?

입력 2015-05-07 11:55 수정 2015-05-07 17:04
보배드림 캡처

시속 10여km로 달리는 택시의 사이드미러에 손목이 부딪혔다며 드러누운 보행자 때문에 인터넷이 뜨겁다. 사고를 낸 택시기사의 아들은 아버지가 회사의 퇴사 압력 등 어려움에 처했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지난 6일 밤 중고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도와주세요, 백미러(사이드미러)에 손목 다쳤다고 입원한 사람 어떻게 하죠?”라는 제목의 글과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택시 운전을 하는 아버지가 5일 새벽 골목길에서 황당한 일을 당했다”며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좁은 골목길을 지나는 택시가 행인들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지나간다. 그러다 택시 진행방향의 오른쪽 행인을 지나친 뒤 멈춰선다. 택시 기사의 아들은 “이 행인이 사이드미러에 부딪혔다고 쓰러져 있다 일어나 합의를 종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가 경찰에 신고를 했고 조사를 받았다"며 “정말 아무렇지 않은거 같은데 어떻게 입원하고 누울 수 있는지”하고 어이없어 했다.

이 게시물을 접한 한 네티즌은 사고 택시의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해 ‘손목치기’ 사기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그는 “차량이 옆에 오기 전까지 변함없던 행인의 팔이 택시가 다가오자 손을 빼려 팔꿈치가 들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보험사기인 손목치기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며 “우선 상대방 보험처리 여부나 비슷한 사고가 있었는지 조사해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하지만 자신을 피해자라고 밝힌 행인은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택시기사분이 제대로 된 사과 없이 사고를 얼버무리려고 했다"며 "손목치기 사기라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분노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