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란성 쌍둥이 형제가 쌍둥이를 악용해 인터넷에서 판매 사기를 벌이다가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7일 사기 혐의로 이모(20·무직)씨와 쌍둥이 동생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 형제는 지난해 12월 10일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중고 물품 거래사이트에서 백화점 상품권, 스마트폰, 운동화 등을 싸게 판다는 거짓 글을 올린 뒤 피해자 53명으로부터 850만여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쌍둥이라는 점을 이용해 피해자들이 문제를 제기하면 서로 자신이 아니라고 하면서 책임을 떠넘겼다. 이들은 모텔이나 PC방을 전전하며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씨가 지난 2월 2일 50대 여성 2명에게서 기존 대출금을 일부 상환하면 추가 대출해준다고 속여 390만원을 입금 받은 대출사기 혐의까지 밝혀냈다.
의정부=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일란성 쌍둥이 형제 판매사기범 검거
입력 2015-05-07 1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