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망고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때리는 게임앱 인기

입력 2015-05-07 09:57 수정 2015-05-07 10:01
엘우니베르살 캡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망고로 공격해 점수를 따는 게임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했다.

이 앱은 출시된 지 1주일 만에 1만여 건이 다운로드 됐다.

현지 신문 엘 우니베르살은 6일(현지시간) ‘마두로 망고 공격(Maduro Mango Attack)’이라는 무료 앱을 소개했다.

‘니코, 니코, 니콜라스…’라는 가사가 들어간 경쾌한 배경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거리 좌우 앞뒤를 오가는 마두로 대통령을 망고로 맞추는 게임이다.

공격 대상은 마두로 대통령 외에 달러 뭉치를 들고 다니는 디오스다도 카베요 베네수엘라 의회 의장도 있다.

또 마두로 대통령의 후견인 격이었던 전직 대통령 우고 차베스의 영혼에 비유되는 ‘작은 새’가 그가 생전 즐겨 썼던 붉은 베레모를 쓰고 망고를 피해 날아다닌다.

정권을 풍자하는 성격의 이 게임은 생활고와 인플레이션, 높은 범죄율 등에 환멸을 느껴 지난해 아르헨티나로 일자리를 찾아 이민 간 베네수엘라 국적의 두 남성에 의해 만들어졌다.

지난달 마두로 대통령이 직접 버스 시범운전을 할 때 지지 군중 속에 있던 한 여성이 운전석 창문 사이로 망고를 던진 사건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당시 얼굴에 망고를 맞은 마두로 대통령은 망고 껍질에 “집에 문제가 있어 아파트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내용과 전화번호가 적힌 것을 보고 며칠 뒤 방송에서 “아파트를 선사하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다.

게임앱을 개발한 남성들은 “풍자를 이용해 베네수엘라의 문제점을 알리려고 만든 것이지, 대통령에 대한 폭력을 조장하려는 의도는 아니다”면서 “오로지 유머만이 우리 국민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줄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