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한양CC 회원들이 퍼블릭 골프장 조성

입력 2015-05-07 10:42
한국 1호 골프장이자 수도권 명문 골프장인 경기도 고양시의 서울·한양CC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퍼블릭골프장을 만들어 개장했다.

서울·한양CC 내에 ‘한양파인CC’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이 골프장은 200억여 원에 이르는 회원들의 기부금과 무이자 대여금으로 조성됐다. 회원들이 직접 퍼블릭골프장의 조성을 계획하고 완성한 사례는 국내 처음이다.

서울·한양CC는 1993년 골프의 대중화를 위해 퍼블릭골프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운 이래 좀처럼 실행하지 못해왔다. 그러다 서울·한양CC의 운영난이 점점 심해지자 회원들이 십시일반 돈을 내놓는가 하면 무이자로 대부하면서 지난해 자금을 마련, 공사를 시작했다.

모두 9홀인 한양파인CC는 병풍처럼 펼쳐진 북한산을 전경으로 남성스러움(1, 3, 5, 9홀)과 여성스러움(2, 4, 7홀)이 조화를 이룬 코스를 갖추고 있다. 적절한 해저드와 곳곳에 도사린 벙커, 그린의 미묘한 언듈레이션으로 초보자뿐 아니라 싱글 플레이에게도 골프의 재미를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인터넷(www.hypine.co.kr

)으로 예약할 수 있으며, 비거리 200m의 60타석인 드라이빙레인지 공사도 하고 있다(031-930-9100).

한편 서울·한양CC는 1927년 서울 군자동에 국내 처음 만들어진 골프장인 서울CC를 모태로 해서 1972년 고양의 한양CC와 합쳐 36홀로 된 한국 골프장의 원조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