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를 고의로 추락시켜 자신을 포함한 탑승자 150명을 숨지게 한 것으로 지목된 안드레아스 루비츠 부기장이 사건 당일 다른 비행편에서 급강하 예행연습을 했다는 조사 당국의 추정이 나왔다.
어느 비행기에 탔었느냐에 따라 자칫 운명을 달리할 뻔했던 것으로, 예행연습을 했을 때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들이 가슴을 쓸어내렸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 방송은 6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서 이 사고기 수사를 담당한 프랑스 당국자들을 취재한 독일 대중지 빌트의 보도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국자들은 사고기인 A320 여객기의 블랙박스 비행기록 판별 결과, 사고가 일어난 3월 24일 뒤셀도르프에서 바르셀로나를 운항할 때에도 해당 여객기가 특별한 이유없이 강하한 사실을 찾아냈다.
사고기는 이후 역으로 바르셀로나에서 뒤셀도르프로 운항하던 중 급강하하면서 알프스 산에 충돌해 실제 탑승자 150명 전원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로 이어진 만큼, 루비츠 부기장이 사건 당일 먼저 있었던 비행에서 예행연습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
저먼윙스 ‘고의추락’ 여객기 부기장 급강하 예행연습 추정
입력 2015-05-06 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