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학교를 난장판으로 만들어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됐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테네시주의 세쿼야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학교를 쓰레기장으로 만들어 졸업 불가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한밤중 몰래 학교에 들어간 예비졸업생 100여명이 복도를 쓰레기와 건초, 소변 등으로 난장판을 만들었다. 이들의 철없는 행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일부는 동물 사체를 여기저기 던져 놓고 복도에 부비트랩까지 설치했다. 이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일그러진 졸업식 풍경인 교복 찢기, 밀가루·계란 투척은 장난에 불과한 수준이다.
세쿼야 고등학교 예비졸업생들의 도넘은 행동은 교육당국의 분노를 불렀다.
해당 학교의 교장과, 한밤중 학생들이 학교에 들어가도록 하락한 것으로 알려진 학생부장 등을 파면했다.
학생들은 “난동을 부린 아이들은 소수”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당국은 강력한 처벌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현장에 있었던 코디 햄튼은 “친구들이 새벽 1시쯤 학교에 모이기 시작했다”며 “처음에는 작은 장난인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불어날수록 일이 점점 더 커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졸업 앞두고 학교 난장판으로 만든 고3들… “졸업 불가” 철퇴
입력 2015-05-07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