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최고위직인 합참의장에 5일(현지시간) 조지프 던포드(60) 해병대사령관이 지명됐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을 거쳐 지난해 10월부터 미 해병대 사령관을 맡고 있는 던포드는 전형적인 야전통이다.
2003년 이라크 침공 당시 그는 1사단 5연대장으로 있으면서 용맹을 떨쳐 ‘싸움닭 조(Fighting Joe)’라는 별명을 얻었다.
던포드가 지난해 10월 제36대 해병대 사령관에 취임하면서 내린 첫 명령은 ‘계속 전진하라(Continue to march)’였다.
던포드는 세인트마이클스 대학을 졸업한 1977년 간부 후보 과정을 거쳐 해병대 장교로 첫발을 내딛었다.
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캘리포니아 주 캠프 팬들턴의 해병대 1사단에서 소대장을 맡은 이후 중대장에서 군단장까지 각급 부대 지휘관을 거치며 풍부한 야전 경험을 쌓았다.
장군으로 진급한 뒤에는 해병대사령부 작전기획국장, 합동참모본부 작전 부국장, 제1 해병원정군 사령관, 중부사령부 해병구성군 사령관 등의 요직을 거쳤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의 후임으로 그를 지명하면서 “군에서 가장 존경받는 장교 중 한 명이자 ‘강인한 보스턴 사람’의 본보기”라고 밝혔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국가 수호를 위해 던포드 장군과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환영했다.
던포드는 당초 합참의장직 제의를 고사했지만, 국방장관의 ‘무한신뢰’ 덕분에 지명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던포드 사령관은 상원의 인준을 거쳐 오는 9월 취임할 예정이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차기 미 합참의장에 '싸움닭' 던포드
입력 2015-05-06 16:53 수정 2015-05-06 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