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원내대표 후보들 5인 5색 지지 호소

입력 2015-05-06 22:14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후보들이 경선을 하루 앞둔 6일 공동 토론회를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저마다 대여 전략, 당 통합, 호남 지지 회복 등 ‘5인5색’으로 자신의 강점을 강조했다.

최재성, 김동철, 설훈, 조정식, 이종걸(기호순) 의원은 이날 당내 의견그룹인 ‘더 좋은 미래’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등이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했다. 최재성 의원은 ‘정책·전략 주도력’을 강조하며 “떡시루를 통째로 내주고 떡고물만 받아오는 협상은 안 된다. 전략주도력과 돌파력을 앞세워 패배의 고리를 끊겠다”고 말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연금 개혁과 관련해서는 소득대체율 10%포인트 인상 고수를 주장했다.

김동철 의원은 “통째로 흔들리는 호남을 확고한 지지기반으로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무소속 천정배 의원을 두고서는 “천 의원을 가장 많이 견제한 것이 저다. 우리 당이 인정받고 공천개혁을 이룬다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총선 공천룰 자체를 공정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심사위원들의 공정성도 중요하다”며 “쇄신과 변화로 호남인의 지지를 돌리겠다”고 약속했다.

설훈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도 정치를 배워 트레이닝이 잘됐다. 친노(친노무현)와 비노(비노무현)를 모두 감싸 안을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설 의원은 “통합을 위해 자기 것을 내려놓는 강단도 필요하다”며 “원내대표 합의추대론이 나왔을 때 저는 문재인 대표에게 130명을 대상으로 합의추대하자고 했다. 박지원 의원이 나와야 된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조정식 의원은 “지난 총선 때 야권통합 단장을 맡기도 했다”며 “통합으로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총선 공천 룰과 관련해 “경선으로 투명한 공천을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면서, 신진인사를 위해 (전략공천을) 혼합하는 방식을 취해야 한다”며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종걸 의원은 “문재인 대표가 성완종 사면 직후 기자회견, 선거 직후 기자회견 등에서 성공적이지 못했다”며 “대표와 이견이 있을 땐 보완하는 역할을 하겠다. 당이 한쪽으로 쏠리는 것이 아니라 양쪽 날개를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원내대표 도전 삼수다. 5200킬로미터를 달렸다”며 “이번에도 떨어지면 자살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성완종 사건 이후 생명존중 정당에서 이런 방식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동정표에 호소하기도 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