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총회장 이종복 목사)의 총회 일정과 분위기가 올해부터 크게 달라진다. 올해 총회는 제94회로 오는 11~13일 경기도 안양 성결대에서 열린다.
먼저 임원선거가 40여년 만에 총회 둘째 날 진행된다. 이전에는 첫째 날 저녁에 임원선거를 시작해 보통 둘째 날 새벽 2시에 끝났다. 조일구 예성 총무는 6일 “첫날 일정이 너무 늦다 보니 다음날 일정에 차질이 생긴다는 지적도 있고 영적 회복을 위한 부흥회를 오후에 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예성은 첫째 날과 둘째 날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부흥회를 열고 둘째 날과 셋째 날 오전 9시부터 30분간 경건회를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총회개막 시간을 오후 4시에서 오후 2시로 앞당겼다.
예성은 농사짓는 장로들이 농번기 때 총회에 참석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개막일을 3주가량 앞당기기로 했다. 예성은 보통 5월 마지막 주에 총회를 진행했다. 총회 전체 일정도 2박 3일에 맞춰진다. 이전에도 2박 3일 일정으로 시작했지만 회의를 빨리 진행해 대체로 1박2일에 마쳤다. 이로 인해 “안건을 대충대충 처리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예성은 총회 중에 다섯 차례 출석체크를 하고 마지막 출석체크 때 없는 대의원의 자격을 다음 총회 때 제한하기로 했다. 2013년 헌장 개정 때 추가된 사항이지만 지난해 적용 방식을 놓고 의견이 분분해 제대로 시행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번 총회부터 대의원 출석체크만 하고 회의 중에 사라지는 관행은 줄어들 전망이다. 또 시간과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신임 임원 취임감사예배를 별도로 드리지 않고 폐회 때 하기로 했다.
모든 임원선거 후보가 단독인 것도 눈길을 끈다. 목사 부총회장에서 자동 승계하는 총회장 후보 송덕준(서울 독일교회) 목사, 목사 부총회장 후보 이동석(서울 능력교회) 목사, 장로 부총회장 후보 강규열(서울 제일교회) 장로, 서기 후보 홍사진(부천 주찬양교회) 목사, 부서기 후보 김윤석(안양 좋은이웃교회) 목사, 회의록 서기 후보 이상록(성남 새문교회) 목사, 회계 후보 김종상(서울 신수동교회) 장로, 부회계 후보 정기소(수원중앙교회) 장로가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이는 2007년 교단 100주년을 기념해 후보를 단일화한 것에 이어 두 번째다.
예성은 사회폭력 이단 동성애 환경 등 11개 부분에 대한 결의문을 채택하기로 했다. 조 총무는 “이번 총회부터 시도하는 다양한 변화들이 제대로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예성 총회 올해부터 크게 바뀐다
입력 2015-05-06 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