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이탈리아 최고 권위 음악상 지휘 부문 수상

입력 2015-05-06 14:30

정명훈(62)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이탈리아 음악평론가협회가 수여하는 ‘2015 프랑코 아비아티 최고 음악 평론가상’ 지휘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서울시향이 6일 밝혔다.

프랑코 아비아티 상은 매 시즌 음악계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음악가와 작품에 주는 상으로 이탈리아 클래식 음악계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1981년 이탈리아의 저명한 음악학자 프랑코 아비아티의 이름을 따 창설됐으며 독주자, 지휘자, 성악가, 특별상 등 10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한다.

정 감독은 지난해 11월 베니스 라 페니체 극장에서 공연한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를 통해 이탈리아 오페라에 대한 탁월한 해석을 했다. 정 감독이 이 상을 받은 것은 88년 이후 두 번째다.

지휘자 부문 역대 수상자에는 피에르 불레즈, 리카르도 무티, 레너드 번스타인, 클라우디오 아바도, 주빈 메타, 발레리 게르기예프, 다니엘레 가티, 로린 마젤, 다니엘 바렌보임 등 거장들이 포함돼 있다. 정 감독은 아바도, 무티, 유리 테미르카노프에 이어 두 번 수상한 지휘자로 기록됐다.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키신이 독주자, 소프라노 올가 페레차트코는 성악가 부문상을 각각 받았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