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칼럼] 기도

입력 2015-05-06 10:41 수정 2015-05-06 10:41

“기도하면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나요?”

그렇습니다. 열심히 기도하며 묵묵히 소임을 다하면 좋은 일이 생깁니다. 희망을 가지고 기도하면 틀림없이 이뤄집니다. 기도는 우리에게 용기와 힘을 주는 지렛대 역할을 합니다. 항상 기도하는 생활을 하면 생각과 행동의 변화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생깁니다.

기도는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삶을 모색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일상 속에서 ‘걱정 근심으로 바람 잘 날 없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인생길에서 크고 작은 정신적, 육체적 고통의 과정을 겪게 마련입니다. 이럴 때 기도를 통해서 새 힘을 충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간절히 간구하며, 우리의 삶 속에서 새로운 활력을 찾아야 합니다.

그 누구에게도 하소연할 수 없는 절망의 벽 앞에 가로 막혀있을 때, 세상으로부터 소외돼 외로움에 휩싸일 때, 기도는 생명의 샘물입니다. 기도는 어둠 속에서 빛과 같은 존재입니다. 인생길은 안전한 길도 있지만, 안개가 끼어 한 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암흑의 순간도 있습니다. 아무리 힘든 조건이 주어져도 희망이 용솟음치는 길을 향해 기도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믿음을 가지고 가야 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마가복음 11장24절). 바로 이 말씀입니다. 조금도 의심하지 말고 온전한 믿음으로 기도의 길을 가야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참됨에 대한 확신입니다. 선은 악을 이길 수 있다는 진리를 섬기고 어려움을 극복해야 합니다. 우리는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불완전한 생명체이기에 세상의 유혹에 흔들릴 때가 있지만, 그럴 때마다 기도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한 걸음 한 걸음 밝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기도 속에 숨겨진 큰 뜻을 헤아리고, 항상 쉬지 않고 기도하면 잘못된 감정의 덫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기도는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데 도움을 줍니다. 자신을 위해 묵상하고 기도하는 것 보다 뜻있는 일이 어디 있습니까. 가정과 이웃을 위해 기도하는 것만큼 보람된 일이 어디 있습니까. 어려운 이웃을 위해 고난의 짐을 가볍게 해달라고, 후세들을 위해 미래에 잘 살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보다 더 값진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자신과 가정, 이웃을 위해 진솔하게 기도하는 가운데 축복이 주어집니다. 아무리 세상이 험난해도 서로 헐뜯고, 모함하고, 질투하며 질시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 떳떳한 모습이 아닙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어떤 환경에서도 감사의 기도를 드리면 하나님께서 큰 보상을 주십니다.

싱그러운 신록의 계절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소망의 푸른 잎이 피어나고, 골목마다 희망의 종소리가 울려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젊은이들의 꿈이 힘찬 뱃고동을 울리는 세상, 모든 이웃들에게 기쁨이 넘치는 하루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미소를 나누며 함께 어울리는 세상, 따뜻한 사랑을 주고받는 한마음 세상, 서로가 잘되기를 기도해주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의 한 가족 공동체의 주인공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대전시교육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