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조정에 공매도 급증…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

입력 2015-05-06 08:47

국내 증시가 최근 조정국면에 들어가자 ‘약세장’을 전망한 투자자들의 공매도가 급증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와 와이즈에프엔 등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공매도액이 36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2월의 2146억원보다 68% 증가한 것이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각각 2829억원과 776억원이었다.

작년 12월과 비교하면 유가증권시장은 1725억원에서 64% 증가했고 코스닥시장은 421억원보다 84.3%나 급증했다.

공매도란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서 파는 것을 뜻한다. 주가가 하락하면 주식을 사들여 공매도분을 결제함으로써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공매도는 코스피가 닷새 연속 약세를 이어가는 등 조정에 돌입한 최근 들어선 더욱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공매도액은 지난달 초순만 해도 1000억원대에 불과했으나 지난달 하순엔 4000억원대로 치솟았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