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 ESPN 기자에게 문자 보내 “파키아오와 다시 맞붙고 싶다”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가 8체급을 석권한 ’전설‘ 매니 파키아오(37·필리핀)와의 재대결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 스포츠 전문 방송 ESPN에 따르면 6일 메이웨더는 이 방송의 한 기자에게 ‘파키아오가 건강한 몸상태가 되면 다시 맞붙고 싶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두 선수는 지난 3일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맞붙었다. 메이웨더는 아웃복싱으로 일관했고, 파키아오는 예상과는 달리 적극적인 공격을 하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복싱 팬들과 전문가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파키아오는 “오른쪽 어깨에 부상이 있었다”고 더 적극적인 경기를 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두 선수의 재대결이 이뤄지려면 파키아오가 최대한 빨리 회복하고 메이웨더는 은퇴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 파키아오는 어깨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태이며 길게는 1년간 링 위에 설 수 없다. 메이웨더는 올해 안에 한 경기를 더 치르고 은퇴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복싱계는 스타 기근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며 “메이웨더와 파키아오만이 팬들에게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대형 스타들이다”며 재대결 성사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전망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