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이름으로”… 총알 3발 맞고도 두 아이 끝까지 지켜낸 위대한 ´모성애´

입력 2015-05-06 01:40
사진= 기사내용과는 무관한 아이와 엄마. 국민일보DB

총알 3발을 맞고도 자식들을 구출한 한 미국 엄마의 ‘위대한’ 모성애가 누리꾼들에게 커다른 감동을 주고 있다.

6일 연합뉴스가 美 CNN 방송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은 에린 스토펠(32)이라는 세 자녀의 엄마.

스토펠은 3일 밤 남편과 세 아이들과 함께 위스콘신 주 매너샤 다리를 건너던 중 갑자기 나타난 괴한의 총격을 받았다.

여자친구에게 청혼을 거부 당한 군인 출신 스물 일곱 살 청년이 홧김에 휘두른 ‘묻지마’ 총격이었다.

이 어이없는 총격에 남편과 큰 딸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에린 자신도 오른쪽 허벅지와 복부, 왼손 등 세군데 총상을 입는 중상을 당했다.

그러나, 그 순간 에린의 빛나는 모성애가 발휘됐다.

에린은 상처난 몸을 이끌어 일곱 살 아들과 다섯 살 짜리 막내 딸을 감싸며 당장 현장을 벗어나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라고 있는 힘을 다해 소리쳤다.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광경이었다.

그때 불특정 다수를 향해 총기를 난사하던 범인은 또 다른 남성을 살해한 후 스스롤 목숨을 끊었다.

사경을 헤매면서도 남은 아이들을 무사히 구출한 에린은 곧바로 출동한 응급 차량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린을 치료한 병원 의사와 수사를 담당한 경찰서장은 에린의 행동에 대해 “경이롭고도 놀라운 영웅적 실화”라고 극찬했다.

절체절명 위기속에서 아이들을 구해낸 에린의 위대한 모성애가 보도되자 미 전역에서 이들 가족을 돕기 위한 성금이 모아지고 있다.

온라인 기금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닷컴'는 모금 시작된 지 단 하루만에 8만5000달러 이상의 성금이 모인 것으로 전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