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3·한신 타이거스)이 드디어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하며 돌직구의 맹위를 떨쳤다.
5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에서 4대2로 앞선 9회말 등판한 오승환은 안타 1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2개를 잡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시즌 10번째 세이브.
첫 타자 오지이 아쓰시를 3구 삼진으로 잡은 오승환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에게 직구를 얻어 맞아 유격수 앞 안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다카하시 슈헤의 투수 앞 땅볼로 주자 오가사와라를 아웃시켰다.
오승환은 마지막 타자 오시마 요헤이를 삼진으로 잡아 경기를 끝냈다.
동갑내기 친구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도 펄펄 날았다.
이대호는 이날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지바롯데 마린스와 퍼시픽리그 홈경기에 5번타자·1루수로 나와해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 가라카와 유키의 시속 137㎞짜리 직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친 뒤, 2사 1, 3루에서 터진 쓰루오카 신야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4회 1대1 동점 상황에서 또 다시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가라카와의 시속 103㎞ 느린 커브를 받아쳐 중견수 쪽 2루타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마쓰다 노부히로의 좌월 투런포로 홈을 밟은 이대호는 시즌 16번째 득점을 올렸다.
연장 10회초 가와시마 게이조와 교체된 이대호는 시즌 타율은 0.259(116타수 30안타)를 기록했다.
3대3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소프트뱅크는 11회말 1사 후 터진 야나키타 유키의 우월 끝내기 홈런으로 4대3 진땀승을 거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오승환은 두 자릿수 세이브… 이대호는 6경기 연속 안타 질주
입력 2015-05-05 2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