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서 심봤다˝… 50년 이상 야생 산삼 60여 뿌리 발견

입력 2015-05-05 21:10
경남 하동에서 야생 산삼 수십 뿌리가 한꺼번에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사천에 사는 김영선(55·여)씨 부부는 5일 오후 1시쯤 하동군 청암면의 한 산골짜기에서 산삼 60여 뿌리를 발견했다.

휴일에 취미로 약초를 캐러 다니는 김 씨 부부는 지난 3일에도 같은 산에 올라갔다가 처음 산삼을 발견했다.

당시 김 씨 부부는 김 씨 시어머니가 편찮으시다는 전화를 받고 급히 하산하던 중이었다.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당장 눈에 띈 산삼 몇 뿌리만 캐고 귀가한 김 씨 부부는 이후 ‘혹시 주변에 더 큰 산삼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이날 다시 산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처음 산삼을 캔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 주변을 한참 헤매다가 산삼을 재차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김씨 부부는 “신기하고 한편으로는 어리둥절하다”며 “얼마 전 노환으로 응급실에 다녀온 어머니도 산삼을 드시고 다소 기운을 회복하셨는데 앞으로도 건강하실 거라는 좋은 징조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 부부가 발견한 산삼 사진을 본 정형범 한국전통심마니협회 협회장 겸 대법원 전문 감정인은 “검붉거나 뇌두 형태가 일괄적이지 않은 중국산 삼이나 장뇌삼과는 분명히 다르고, 색깔이 노란 점 등의 특징에 미뤄 야생 산삼이 맞다”고 밝혔다.

그는 “수령은 최대 5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이렇게 많은 산삼이 한꺼번에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하동=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