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희망과 사랑과 행복을 전하는 이광오 개인전 ‘해피 바이러스’ 5월 6~12일 인사동 갤러리 이즈

입력 2015-05-05 17:55
사랑노래
여심
즐거운 남자
아쉬움
기쁜 날
경기도 의정부에서 작업하는 이광오 작가는 행복을 안겨주는 그림을 그린다.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하나같이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그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따스하고 사랑스런 감성과 낭만에 젖어들게 된다.

작가는 처음부터 이런 그림을 그린 것은 아니다. 푸른 공간 속에 떠있는 기호들로 철학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작업을 했다. 우주의 구성요소인 질량과 에너지의 상관관계를 현대 물리학과 동양사상적 관점으로 해석해 붓질했다.

다소 추상적인 작품에서 사람이 등장하는 구상적인 그림으로 변화했지만 정신없이 살아가는 현대 도시인들에게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건넨다는 점에서는 일맥상통한다.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공간에서 우리들 삶의 다양한 모습이기도 하다.

작가의 작업 테마는 이전이나 지금이나 ‘해피바이러스’다. 이 시대에 사랑과 꿈 그리고 위안을 주고자 하는 그림에 몰두하고 있다. ‘여심’ ‘환희’ ‘꿈’ ‘꽃을 든 여인’ ‘아쉬움’ ‘사랑일기’ ‘운수 좋은 날’ ‘설레임’ 등 그림을 통해 웃으며 즐겁고 행복하게 살자고 손짓한다.

국내외에서 각종 전시를 열어 주목받은 그의 개인전이 5월 6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이즈(02-736-6669)에서 열린다. 전시 타이틀은 ‘해피바이러스’다. 기쁨과 사랑과 행복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그림들을 내놓았다.

추상작업 이후 5년 만에 커다란 변화를 시도한 작가는 “그간 진리에 탐닉하며 작업하는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우주에 대한 이해에 어느 정도 성과를 얻고 보니 이제 안으로 인간에 대한 관심이 생기게 되었는데 그들의 내면과 사회적 관계가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편리를 위해 모든 것이 디지털화 되어 가는 세상, 인간의 영혼마저 화석화 되고 있는 이 세상에서 현대인들은 목이 마르다. 여기에 치유는 없는가? 이것이 작가 작업의 화두가 되어 이끌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꿈과 희망을 다시 찾는 것 같은 작업이다.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 임두빈 교수는 “푸른 바람을 머금은 맑은 하늘, 꿈꾸듯 녹색 구름처럼 잔디위에 피어오른 싱그러운 나무, 들판 가득 감도는 꽃향기, 그 속에 추억의 환영처럼 남자가 지나가고 여인이 지나간다. 이광오가 그리는 세계는 우리를 따듯하게 한다”고 평했다.

슬픔도 절망도 없는 세계, 차가운 거리에서 눈을 돌려 그의 그림을 보면, 가슴 깊은 곳에서 뭉클하게 향기가 피어올라 전신을 휘감는 듯 하다는 것이다. 꿈같은 세계, 그러나 진실한 세계를 전하는 작가의 작품은 푸른 공간 속의 기호들이며 사람의 시선을 이끄는 조용한 힘을 느끼게 한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