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국민 위해” 파퀴아오, 대전료 절반(500억원) 기부…“당신이 승리자” 찬사

입력 2015-05-05 16:17
방송화면 캡처

“대단하네요” “멋진 남자” “매니는 단순 스포츠 스타가 아닌 필리핀의 희망인 것 같아요”

“메이웨더보다 백배 훌륭하고 존경받는 삶을 살고 있네요”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가 대전료의 절반을 자선 단체에 기부하기로 해, 또 한번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비록 경기에선 패배했지만 그의 통근 선행은 어떤 승리보다 값지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현지시간) 싱가포르의 한 일간지는 최근 미국의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세기의 대결’을 펼쳤던 파퀴아오가 자신의 대전료 1억달러(약 1080억원) 중 절반인 500억원 가량을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퀴아오의 측근은 “파퀴아오가 빠른 시일 내에 자신의 대전료 중 절반을 필리핀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평소 기부를 틈틈이 해왔던 파퀴아오는 이번 기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아 한다. 단지 매니를 사랑해주고 응원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실제 파퀴아오는 평소 “가난에 허덕이는 사람들의 꿈을 이뤄주고 싶다”며 가난한 필리핀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재산을 기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3년에는 태풍 하이옌으로 필리핀이 큰 피해를 입자 당시 자신의 대전료 191억 전액을 기부하기도 했다. 파퀴아오는 스포츠 스타이면서 현직 국회의원으로 필리핀 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시합은 루스했지만 파퀴아오의 선행은 칭찬받아 마땅하죠” “역시 다르네요. 이번 경기는 파퀴아오 당신이 이긴 겁니다” 등의 칭찬을 쏟아냈다.

일부 네티즌들은 파퀴아오의 인기를 훗날 필리핀 대통령과 연결짓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파퀴아오 같은 사람이 나오면 틀림없이 대통령에 당선될 겁니다” “국민 지켜주고 챙겨 줄 대통령 될 듯이요” “우리나라 정치인들보다 훨씬 낫네요” 등의 응원과 함께 부러움을 표시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