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오는 14일 중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판 트위터인 시나웨이보를 통해 중국 국민들에게 먼저 인사를 전했다.
모디 총리는 4일 낮 12시28분(중국 시간) 웨이보를 개설한 뒤 중국어로 “안녕하세요 중국, 웨이보를 통해 중국 친구들과 소통하기를 기대합니다”는 첫 번째 글을 올렸다.
모디 총리는 만 하루만인 5일 정오 무렵 잇따라 4개의 글을 올려 오는 14~16일 시안 상하이 베이징 등 중국 방문 소식을 전하며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와 건설적인 토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총리실은 주중국 인도 대사관을 통해 몇 주 전부터 시나닷컴 측과 웨이보 계정 개설과 관련해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디 총리의 웨이보 계정은 만 하루 만에 3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리며 인기 계정이 됐다. 첫 글에는 1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환영의 글들도 많았지만 중국이나 파키스탄과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지역을 돌려달라는 주장도 적지 않게 눈에 띄었다.
한 네티즌은 “장난(신장 남부)은 중국 땅이고 카슈미르는 파키스탄 땅”이라며 “우호를 얘기하기 전에 먼저 다른 나라 땅을 돌려주세요”라고 적었다. 인도 북동부 아루나찰 프라데시주는 중국 신장자치구와 인접한 지역으로 인도가 현재 실효지배를 하고 있지만 중국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양국은 이 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지만 아직 국경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해 9월 시 주석은 인도를 방문,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다양한 경제 협력 방안을 마련했지만 국경 문제만큼은 여전히 숙제로 남겨뒀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인도 모디 총리, 방중 앞두고 웨이보로 인사
입력 2015-05-05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