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북·중 접경지역 교통시설 정비에 나서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 보도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RFA는 “북한이 최근 중국 단둥과 마주하고 있는 신의주 쪽 압록강변에 중국인 관광객을 태운 관광선이 정박할 수 있도록 접안시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RFA는 “북·중을 잇는 압록강 철교의 북한측 끝단에서 상류 쪽으로 약 500m 떨어진 강변에서 시작된 안벽(접안시설) 공사는 맞은편 중국 단둥에서도 관찰이 가능할 뿐 아니라 파일을 박는 공사소음까지 들려오고 있다고 단둥 현지주민들이 전했다”고 밝혔다.
중국 단둥의 한 여행업 종사자는 RFA는 “이 공사는 단둥에서 북한에 가장 많은 관광객을 보내는 K여행사와 북한의 평안북도 관광총국의 합작사업 형태로 추진된다”며 “공사 자금은 전액 중국 여행사 측에서 부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접안시설 공사가 완료되면 중국 단둥의 강변에서 관광선을 이용해 신의주 쪽 강변으로 관광객을 수송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압록강변에 세워진 채 20년 동안 방치되고 있는 압록강각을 활용해 식당을 운영하고 완공된지 1년 넘게 사용하지 않는 강변의 수영장 시설도 가동시켜 중국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겠다는 것이 중국 여행사의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압록강 유람선을 타고 신의주에 갔다가 북쪽 강변에서 놀다 당일 돌아오는 1일 관광 형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압록강 유람선 1일 관광 뜬다” 北, 압록강 접안시설 공사 진행
입력 2015-05-05 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