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서울 택시 민원 5500건으로 지난해보다는 16% 줄어 “2018년까지 민원 50% 줄인다”

입력 2015-05-05 14:35

올해 1~3월 서울시에 접수된 택시 관련 민원이 55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는 줄었지만 승차거부나 불친절 행위는 여전했다.

서울시가 5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 1분기(1~3월) 접수된 택시 민원은 5580건(법인택시 3547건, 개인택시 2033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6654건)에 비해서는 16.1% 줄었지만 택시 민원 발생은 적지 않은 수준이다.

택시 민원 중 가장 많은 사유는 불친절로 전체의 33.2%였다. 이어 승차거부(31.5%), 부당요금(18.9%0, 도중하차(4.7%), 사업구역외 영업(3.8%), 장기정차(1.6%)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1분기에는 승차거부(32.7%)가 불친절(30.7%)보다 많았다. 시는 승차거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3%나 감소한 것은 올해 1월부터 2년 안에 3차례 승차거부가 적발되면 택시운수종사자 자격이 취소되는 등 처벌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택시 민원을 2018년까지 지난해(2만8000건)의 절반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올해 20%포인트를 줄이고 내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10% 포인트씩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전담 T/F를 구성, 255개 전체 법인택시회사를 집중 관리하고 있다. 택시회사별 민원현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택시민원 50% 감축상황판’을 설치했다. 또 불친절의 기준이 모호해 처벌이 ‘경고’에 그쳤던 점을 고려해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모든 법인택시회사 책임자와 개인택시조합 지부장들을 대상으로 승객에 대한 인사와 목적지, 원하는 경로 묻기 등 택시서비스 실천사항을 교육했다.

시는 또 서비스를 개선하고 민원을 줄인 택시회사에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고 계속해서 민원이 많은 택시회사에는 카드결제수수료 지원 중단 등 불이익을 줄 계획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