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정지 발생 땐 ‘초록바탕 하트 마크’ 찾으세요

입력 2015-05-05 14:34

심폐정지 환자의 목숨을 살릴 수 있는 자동세제동기(AED)는 심폐소생술의 핵심 장치다. 환자의 심장상태를 자동으로 파악해 적절한 전기 충격을 가해준다. 앞으로 자동제세동기 설치 위치를 알리는 표지판이 초록색 바탕의 하트 모양 표지로 통일된다.

보건복지부는 ‘공공기관 및 다중이용시설의 자동제세동기 설치 및 관리지침’을 개정하면서 자동제세동기 안내 표지를 국제 기준에 맞춰 녹색 바탕으로 새롭게 제정하고 새로 설치되는 자동제세동기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한다고 5일 밝혔다. 복지부는 “제세동기 안내표지의 색상은 안전을 의미하는 녹색과 흰색으로 나타내며 전기를 뜻하는 화살표 번개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녹색은 국제표준기구(ISO)가 안전·의료 분야에 사용하도록 하는 색상이다. 구급차의 녹색 경광등이나 의료기관의 녹색 십자가 등도 이에 해당된다. 지금까지는 자동제세동기의 표지 색이 붉은색, 주황색 등 제조사마다 달랐다.

복지부는 개정된 지침에 따라 불특정 다수 사람들의 이동이 많고 이용자가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장소에 자동제세동기를 설치하라고 각 지방자치단체에 권고했다. 매달 1일을 자동제세동기 점검의 날로 정하고 관리 책임자가 작동 여부를 확인해 전산 입력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