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승우가 한 팬카페의 과격한 성향을 문제 삼으며 팬카페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다.
문제의 팬카페는 DC인사이드 조승우 갤러리(조갤)다. 조승우는 4일 조갤에 자필 편지를 올렸다. 최근 온라인에 올라온 영상을 해명하는 차원이었다. 조승우는 전날 광주 뮤지컬 공연을 마친 뒤 만난 조갤 팬들에게 “왜 갤에서는 왜 욕을 해요? 갤 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이후 조갤 팬들은 “우리도 엄연한 팬인데 무시했다”며 분노했다.
조승우는 편지에는 “광주 공연 퇴근길에서 상처받았다면 죄송하다”며 “욕을 하지 말라고 얘기한 건 한 명을 지목하여 말한 게 아니었음에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고 적었다.
그는 또 “저를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방법은 팬카페나 ‘갤’ 말고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쇄기를 박았다. 덧붙임 말에서도 ‘갤’에 대한 제 마음은 변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조승우는 자필 편지 이전 게시판에 댓글로 의견을 밝혔다. 그는 조갤러리 성향에 대해 계속 문제를 삼았다.
그는 “그동안 이곳에서 내 소중한 사람들이 욕을 먹고 상처를 받았다. 그래서 이곳이 싫었다”며 “내가 견디기 힘든 건 이곳의 이중적인 모습 때문이다. 아무리 새로운 문화라고 하지만 나는 욕이 난무하는 이곳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고 적었다.
또 “이곳이 내 안티갤러리가 돼도 상관없다. 단 나만을 욕한다면 다 받아들일 수 있다. 시대에 뒤떨어진 배우라 미안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팬 의견은 둘로 나뉘었다. 소신 있는 조승우의 발언이 오히려 맘에 든다는 의견도 많았다. 그러나 조갤을 싸잡아 매너없는 사람 취급하는 것은 어이없다는 반응도 있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영상] 팬카페 회원에게 “왜 욕하냐”고 묻는 조승우 논란
입력 2015-05-05 11:21 수정 2015-05-05 1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