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보코하람에 납치됐다가 최근 구출된 소녀와 성인여성 중 최소 214명이 임신 중인 상태라고 유엔인구기금(UNFPA)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여성들이 최근 납치에서 풀려났지만 원하지 않는 임신으로 인한 또 다른 고통을 겪을 수 밖에 없게 됐다.
나이지리아 정부군은 지난주 여러 군데의 보코하람 근거지를 급습해 납치됐던 7000명 가까운 여성들을 구출했다.
UNFPA 나이지리아 지부 사무총장인 바바툰데 오쇼티메힌은 “구출된 여성 중 상당수는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포함한 다양한 질병 검사를 받고 있다”고 현지 통신사에 말했다.
보코하람은 지난해 초부터 나이지리아에서 2000명이 넘는 소녀와 성인여성을 납치해 이슬람으로 개종시킨 뒤 대원들과 강제로 결혼시키거나 노예로 삼아 국제사회의 공분을 샀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보코하람서 구출된 여성 200명 넘게 임신”
입력 2015-05-05 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