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골프황제를 가리자. ‘구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세계랭킹 1, 2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미국)가 출전하는 빅매치가 ‘제 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성사됐다.
8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파72·7215야드)에서 열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4대 메이저대회에 맞먹는 권위와 상금액이 걸려있다. 총상금 1000만 달러(약 107억9500만원)에 우승 상금은 180만 달러(19억4300만원)에 이른다. 총 상금은 올해 마스터스와 같은 금액이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4대 메이저대회와 같은 페덱스컵 포인트 600점이 부여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5년간 출전권이 보장된다. 또 마스터스와 US오픈, 브리티시오픈의 3년 출전권과 당해연도 PGA챔피언십 출전권이 주어지는 권위 있는 대회다.
이 대회 관심사는 재기를 꿈꾸는 우즈와 천하를 양분한 매킬로이, 스피스의 맞대결이다.
2001년과 2013년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우즈는 2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올 시즌 부상에 시달린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공동 17위에 그쳤지만 자존심 회복을 꿈꾸고 있다. 다만 3년간 사귀었던 스키선수 린지 본과 최근 결별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미지수다.
우즈는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 아담 스콧(호주), 마틴 카이머(독일)와 대결한다. 두 선수 모두 이 대회 우승자 출신들로 카이머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매킬로이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매치플레이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기량이 절정에 이른다. 변수가 많은 매치플레이에서도 정교한 아이언샷과 퍼트 실력을 뽐내며 강호들을 제압, 1인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올해 22세의 나이로 마스터스를 제패한 스피스는 캐딜락 매치 플레이에서 16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설욕을 벼르고 있다.
이들 외에 2007년 우승자인 필 미켈슨(미국)과 2011년 우승자 최경주(45 SK텔레콤), 2012년 우승자 매트 쿠차(미국) 등 역대 우승자들도 총출동한다. 배상문(29)과 노승열(24·나이키골프), 재미동포 제임스 한(34), 존 허(25), 대니 리(25), 캐빈 나(32) 등 한국(계) 선수들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못해 연속 출전 기록이 12년에서 끊긴 최경주는 4년 전 기억을 되살려 재도약을 꿈꾼다. 이번이 네 번째 출전인 배상문은 2013년 대회 때 공동 33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세 번째 이 대회에 출전하는 노승열은 최고 성적이 2013년 공동 66위였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플레이어스챔피언십]우즈 매킬로이 스피스 톱 3 총출동… 진정한 골프황제를 가리자
입력 2015-05-05 1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