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극우정당 창당인 '나치 가스실 발언'에 당원 자격 정지

입력 2015-05-05 13:13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 창당자인 장 마리 르펜 명예대표이 ‘나치 가스실' 발언 논란으로 당원 자격 정지 제재를 받았다. 국민전선은 4일(현지시간) 당 제재위원회를 열어 르펜 명예대표의 당원 자격을 정지하기로 했다고 결정했다고 발표했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보도했다.

르펜 명예대표는 최근 “(나치 독일이 유대인을 학살한) 가스실은 제2차 세계대전 역사의 (수많은) 소소한 일 가운데 하나”라는 망언을 되풀이했으며 나치에 협력한 프랑스 필리페 페탱 장군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국민전선은 당헌의 명예대표 규정을 삭제하기 위해 앞으로 3개월 이내에 특별 총회를 소집하기로 해 조만간 명예대표 자격도 박탈될 전망이다. 그는 이날 제재위원회 참석을 거부했다.

장 마리 르펜의 딸이자 현 국민전선 대표인 마린 르펜은 나치 가스실 발언 등에 대해 아버지가 정치적 자살을 했다면서 강하게 비판해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