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으로서 야당은 전멸했다” 노회찬, 野 지지층 결집 실패

입력 2015-05-05 10:24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는 4·29 재보궐선거 참패와 관련해 여당의 완승이라고 평가했다.

노 전 대표는 5일 K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나타난 결과 그대로 새누리당, 집권 여당이 완승을 했고 야당은 사실상 전멸한 것으로 본다”며 “광주에서도 제1야당에 반발해서 무소속 출마한 분이 승리했기 때문에 정당으로서 야당은 전멸했다고 봐야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노 전 대표는 “성완종 리스트가 여당에게 치명적이긴 했지만 다소 유권자들에게는 이게 여야를 망라하는 정경유착, 부패정치의 모습 아니겠느냐는 의혹, 여론조사도 보면 그렇게 나온다”며 “여당만 심판하는 식으로 작동하진 않았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노 전 대표는 “재보선의 특성상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지지자들이 투표참가율이 중요한데, 야당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불러 모으는 데 야권이 실패했다”며 “적극적인 투표요인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표는 “아직까지 우리 국민들로부터, 유권자들로부터 왜 진보정당에게 표를 줘야 되는지 설득을 못 시키고 있다”며 “객관적으로 보면 이제 복지국가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다른 나라 사례도 그렇고 진보정당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지만, 현실 속에서는 여전히 그런 구체적 역할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전 대표는 “그냥 존재함으로써 인정받는 상황은 전혀 아니라는 것”이라며 “상당한 분발과 환골탈태의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노 전 대표는 “다만 같은 야권으로서의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큰 선거에서의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가는 게 과제”라고 지적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