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최근 러시아 방문을 취소한 데 대해 “(북한의) 국정과 지도자 자신의 외국방문 계획에 따른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청궈핑(程國平)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4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방러 관련 브리핑에서 ‘중국은 김 제1비서가 러시아 승전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이유를 아느냐’는 질문에 “북핵 문제가 6자회담 틀 내에서 해결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대답했다.
청 부부장의 이런 답변은 김 제1위원장의 방러 불발 이유를 북중 관계와 연관지어 보는 시각에 ‘중국과는 관련이 없다’고 완곡하게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베이징의 한 관측통은 “김 제1비서가 러시아를 가지 않음에 따라 중국의 승전 기념행사가 열리는 9월 3일이나 그 이전에 방중할 가능성이 좀더 높아졌다”며 “만약 그가 실제로 방중한다면 사전에 북·중 고위급 교류 동향이 먼저 포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중국 “김정은 러시아 방문 취소는 개인사정 때문”
입력 2015-05-04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