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회장은 4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짜고 할 수야 없겠지만, 제가 시합을 권투전문가로서 볼 때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농구 경기장에서 시합이 성사됐다는 점이 개운치 않다”며 “시합 전에 선수가 만난다는 건 시합의 긴장감을 떨어트리기 때문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프로복서는 몸값이 중요한데, 2670억에 달하는 몸값을 해야되는 데 거기에 미치지 못했다. 세계의 어느 복싱팬들도 재시합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복싱팬들 역시 경기가 아쉬웠나 보다. 파퀴아오의 스파링을 1인칭 시점으로 보여주는 영상을 올리며 “이렇게 살벌한 펀치를 메이웨더는 필사적으로 피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한 복싱팬은 “파퀴아오의 스타일이 심판이 말려도 계속 펀치를 날리는 스타일인데 어제는 그렇지 않았다”며 입맛을 다셨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