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쯤 돼 보이는 아이가 엄마한테 혼나면서 부리는 재롱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저절로 미소짓게 한다.
영상에서는 한 엄마가 아이를 호되게 야단친다. 손에는 긴 매를 들고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손을 들라고 혼낸다.
“이거… 누가 이랬어…누가”하고 혼내는 걸 보니 아이가 무언가를 어지럽힌 듯하다.
엄마가 손들어 하자 아이는 ‘군기’가 잔뜩 든 군인처럼 재빨리 손을 든다. 하지만 얼마 안가 슬그머니 손을 내린다. 엄마의 야단에 다시 손을 번쩍 들었다가 내리기를 반복한다.
곁에 있던 아빠가 엄마한테 빌어보라고 하자 아이는 두 손을 모아 빌어본다. 하지만 엄마의 호통은 그치지 않는다. 이 기회에 버릇을 싹 고쳐놓겠다는 듯이….
엄마에게 빌어도 안통하자 아이는 아빠에게 SOS를 보낸다.
“아빠, 말려줘” (잘 안들림)
하지만 엄마의 표정은 전혀 누그러지지 않는다.
그렇게 한참을 겁먹은 표정으로 있던 아이가 슬쩍 손을 내리고 엄마 표정을 살피더니 슬그머니 엄마 품으로 파고 든다. 엄마랑 보뽀를 할 듯이….
네티즌들은 “저런 맛에 자식 키우지요. 화났다가도 웃을 수밖에 없는…” “애교덩어리” “고넘~” 등 댓글로 화답한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