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공군 병장, 1인 시위 나섰다” 공군참모총장 ‘갑질’ 의혹 퇴진 촉구

입력 2015-05-04 15:25

중앙대학교 4학년 서모씨가 4일 오전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 앞에서 1인시위를 벌였다.
서씨는 “역대 공군참모총장님들, 저는 공군 719기 예비역 병장”이라고 소개한 뒤 “부패하고 반인권적인 최차규 총장은 물러나야 합니다”라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서씨는 “최 총장과 같이 근무한 인연은 전혀 없지만 최근 최 총장에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와 공군 병장 출신으로 창피해서 1인시위에 나섰다”고 밝혔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지난달 30일 최 총장이 1300만원짜리 고가 외제 침대를 사고 아들이 관용차를 이용해 홍대 클럽에 갔다는 주장을 한 바 있다.
또 센터는 공군 제10전투비행단장이던 2008∼2009년 부대 운영비 300만원을 착복하는 등 비리를 저지른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최 총장이 2013년 공군작전사령관 시절 그의 부인이 관용차를 사적으로 사용했으며 최 총장이 참모총장에 오른 이후 사령관 공관의 가구를 빼갔다는 글이 올랐다.
이에 공군 측은 “1300만원짜리 침대를 산 것이 아니라 375만원짜리 돌침대를 구입했고 아들의 직장이 홍대인근 주류회사인데 밤늦게 야근에 들어가게 돼 한번 태워준 것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이와관련 국방부는 공관 집기 구입, 관용차 사적 이용 등 갖은 구설에 오른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차규 총장이 최근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 제출한 소명 자료를 검토한 결과를 토대로 회계 서류를 비롯한 관련 자료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 총장은 최근 국방부에 자신의 해명을 담은 소명 자료를 제출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