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아시아 선수 역대 한 시즌 최다 골(8골) 기록을 보유한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다음 시즌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을 목표로 내세웠다.
기성용은 4일(한국시간) 영국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와 한 인터뷰에서 “스완지시티가 정규리그 7위에 도전하는 게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현재 스완지시티는 승점 53으로 정규리그 8위를 달리고 있다. 7위인 사우샘프턴(승점 57)과는 승점 4점 차이다. 기성용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7위 도전’이라는 이야기를 한 것은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권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3위 팀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로 직행하고 4위 팀은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5∼6위 팀은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출전권(5위 조별리그·6위 3차 예선)을 확보한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3위를 달리는 아스날이 FA컵 결승에 진출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FA컵 우승팀은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직행권을 차지한다. 만약 아스날이 이번 시즌을 4위 이내로 마쳐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한 상황에서 FA컵까지 우승하면 출전권 배분에 변화가 생긴다. 5, 6위 팀이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출전권을 가져가고, 7위 팀이 유로파리그 3차 예선 출전권을 따내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기성용은 정규리그 종료까지 3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의 마지막 희망을 살리기 위해 사우샘프턴을 밀어내고 7위 자리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기성용은 지난 2일 스토크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원정에서 팀이 1-0으로 이기고 있던 후반 32분 그라운드에 투입돼 후반 추가시간 존조 셸비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넣었다. 기성용은 정규리그 8호 골로 자신이 스완지시티의 핵심선수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기성용 “스완지시티의 유로파리그 진출이 목표”
입력 2015-05-04 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