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무책임의 극치 보여줬다” 野,대국민 사과 거듭 촉구

입력 2015-05-04 13:35

새정치민주연합은 4일 ‘성완종 리스트' 수사를 정치개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자신은 조금의 결점이나 잘못도 없고 모든 잘못은 과거 정치 때문이라는 대통령의 태도는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야말로 측근들의 살아있는 권력이 부패하지 않기 위한 대책을 먼저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와병을 떨치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박 대통령의 말씀이 병상 메시지와 조금도 다르지 않은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대통령은 여전히 자신의 측근들이 벌인 전대미문의 권력형 비리사건에 대해서 아무런 사과의 뜻도 밝히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성완종 리스트는) 자신과 관련된 사람들이 벌인 부정부패이고 자신으로 인해 비롯된 부정부패인데 자신은 하등 관련이 없다는 태도가 아닐 수 없다"면서 "측근들의 권력형 부정부패가 마치 특별사면 때문에 비롯된 듯 사면권 개선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것도 본질을 왜곡하려는 의도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남미 순방 뒤 와병 중이던 박 대통령은 공식 외부일정을 재개한 첫날인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성완종 리스트'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와 관련, "이번 사건을 과거부터 지속돼온 부정과 비리, 부패를 척결하는 정치개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