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볼티모어 흑인 피살 관련해 미 교계에 연대서신 발송

입력 2015-05-04 13:14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영주 목사)는 최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흑인 청년 프레디 그레이가 경찰 구금 중 사망하는 사건으로 인해 야기된 극심한 사회불안 사태와 관련, 미국 교계에 연대서신을 보냈다고 3일 밝혔다.

NCCK는 최근 미국교회협의회 회장 겸 총무 짐 윙클러 목사와 미국연합교회, 미 정교회 등에 보낸 서신에서 “경찰의 적절치 못한 폭력 행동으로 숨진 무고한 유색인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이 상황에 대해 평화롭고 정의로운 해결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연대를 표명한다”고 전했다.

NCCK는 이어 “미국 흑인민권운동은 1970~80년대 한국 민주화 운동에 깊은 영감을 주었다”면서도 “여전히 오늘날 미국인들과 한국인들은 공권력의 합당치 못한 행위에 대한 수사결과를 믿지 못하고 절망하는 일에 익숙하다”고 말했다. NCCK는 “공권력에 대한 절망감은 지난달 서울에서 있었던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과 시민들의 시위를 야기시켰고, 그때 한국 경찰들은 볼티모어에서와 마찬가지로 시위대에게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발사했다”고 언급했다.

NCCK는 “우리는 모든 이들이 비폭력과 하나님의 치유하시는 능력을 통해 변화되기를 기도한다”며 “무엇보다도 우리는 정의가 수호되고 차별적인 구조가 사라지는 날까지 여러분과 함께 기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