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호수공원에 일본군 위안부와 독도, 731부대 관련 전시

입력 2015-05-04 13:42 수정 2015-05-04 13:43

경기도 고양시는 광복 7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일산 호수공원 고양국제꽃박람회장 내 ‘고양600년 기념전시관’에서 일본군 위안부와 독도, 731부대의 실상과 모형을 전시하고 있다.

‘고양600년 기념전시관’은 고양시가 ‘고양 정명(定名) 6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13년 4월 건립한 역사전시관이다.

고양시는 지난해 이곳에 시의 미래상인 ‘2020 평화통일특별시’의 개념을 도입해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은 대륙횡단철도 영상관’과 1933년에 건립돼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일산역을 테마로 위안부 소녀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화한 ‘아픔과 희망이 교차하는 고양 일산역’ 전시를 설치했다.

전시관 외부에는 ‘위안부 소녀 동상’과 ‘독도 축소조형물’을 구성해 놓았다. 이어 2015 고양세계꽃박람회를 앞두고 ‘731 또 하나의 만행(蠻行)’이라는 제목으로 일제의 또 하나의 만행인 만주 하얼빈 731부대 이야기와 관련 서적을 비치했다.

이처럼 전시관은 고양시의 역사뿐 아니라 한국 현대사에서 결코 외면할 수 없는 한·중·일 동북아 3국의 아픈 상처를 어루만짐으로써 미래지향적인 역사관 정립을 위한 작은 목소리를 더하고 있다.

이 전시관에는 5020여년 전 우리나라 최초의 재배 볍씨로 밝혀진 ‘가와지 볍씨’와 ‘벽제관지’ ‘주요 지정문화재’ ‘일산신도시 건설’ ‘100만 도시 고양’ 등 고양시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담은 패널과 축소모형물, 영상자료 등이 설치돼 있다.

한편 이 전시관에는 지난달 24일 고양세계꽃박람회가 개막한 이후 지난 3일 현재까지 열흘간 모두 29만52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배나 증가한 수치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