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만평 때문에 또 총격, 이번에는 미국서

입력 2015-05-04 14:05
무함마드를 소재로 한 만평과 그림 때문에 또 다시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번에는 미국에서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위성도시인 갈랜드에서 3일(현지시간) 열린 이슬람교 선지자 무함마드 그림 전시 경연대회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경찰 1명이 총에 맞아 다친 가운데 총을 쏜 용의자 2명은 그 자리에서 사살됐다고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가 보도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중부시간 오후 7시(한국시간 4일 오전 9시)께 무함마드 그림 전시회가 열린 갈랜드의 커티스 컬월 센터 주차장에서 총격이 벌어졌다.

갈랜드 시는 두 명의 남성이 차를 타고 커티스 컬월 센터에 돌진하면서 바깥 보안 요원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갈랜드 경찰이 곧바로 지원 사격에 나섰고, 용의자 2명은 사살됐다고 시는 덧붙였다. 이에 앞서 경찰 특수기동대(SWAT) 복장을 한 관계자는 대회 폐막 무렵 단상에 올라와 총격 사건 소식을 대회 참석자들에게 알리고 건물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한 참석자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건물 바깥에서 총성 20여 발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뉴욕에 본부를 둔 미국자유수호단'(AFDI)이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려고 개최한 것이다. AFDI는 무함마드 풍자 그림과 만평 350점을 받았고, 관객과 온라인 투표로 최고 작품을 선정해 상금 1만 달러를 줄 예정이다. AFDI의 대표로 행사 개최를 강행한 여성 파멜러 겔러는 무함마드를 그렸다는 이유로 자행되는 폭력에 맞서 언론의 자유를 부각하고자 행사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