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야, XX놈아, 찍어 찍어, OK”… 열받아 욕하면서 ‘V’그리는 이상한 택시기사

입력 2015-05-04 11:17
사진·동영상= 온라인 커뮤니티

도로 한 가운데 차를 세우고 뒷차량 운전자에게 욕을 해대는 택시기사의 영상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3일 오후 뒷차량 운전자가 휴대전화로 찍은 영상인데 운전기사의 행동은 욕설과는 어눌리지 않는 기이한 행동까지 한다.

영상과 함께 올린 글을 보면 며칠 전 2차로 도로 1차로를 주행하던 글쓴이가 차선을 변경하려는 순간 ‘사각지대’에서 갑자기 택시가 나타났다고 한다.

이 내용으로만 보면 잘못한 사람이 글쓴이인지 택시기사인지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책임소재를 떠나 택시기사의 언행은 상식을 넘은 듯 보인다.

1분 남짓한 영상은 운전기사가 뒷차량 앞문에 얼굴을 들이 대고 창을 내리치며 “야, 이 X새끼야, 찍어 XX놈아”라며 양손을 V로 만들며 찍는 포즈(?)를 취해준다.

운전자 창문을 주먹으로 치기도 하면서 “찍어, 이 XX놈아”라를 반복하는데 이번에는 “OK, XX놈아”를 외친 후 오른쪽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동그라미(OK라는 표시)를 그린다. ‘OK’에 어울리는 제스처다.

아마도 글쓴이가 차문을 걸어 잠근 채 문을 열어주지 않는 것에 대해 더 화가 난 탓으로 보인다.

운전기사는 “백번이고 찍어 XX놈아”를 외치면서 운전석 문을 발로차는 등의 행동을 반복하더니 차량 앞으로 이동해서는 또 V포즈를 취하며 보닛을 몇 번 두들긴다. 그러더니 운전자의 반응이 없자 제풀에 지친 듯 자기 차로 천천히 돌아간다.

글쓴이가 운전기사의 도발적 행동이 끝났다고 생각하고 차량을 출발시키자 운전기사는 양손으로 V자를 그리며 무릎까지 구부린 채 차량 진행을 막더니 이번에 조수석으로 옮긴다.

화면에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조수석에서 ‘퉁탕’소리가 나는 것으로 봐서 조수석 창문을 두르리는 소리로 추정된다.

여기까지 영상을 공개한 글쓴이는 “(운전기사가) 뭐가 열받았는지 갑자기 급 악셀을 밟고 경적을 울리며 욕을 한며서 제 차선으로 오더니 차를 세워 길을 막고는 동영상처럼 행동했다. 제 차로 걸어오는것부터 핸드폰으로 찍었고 저도 열을 받았는데 나가면 싸움 날것 같아서 차안에서 영상만 찍었다”며 처리에 관한 도움을 호소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폭행죄로 고소 가능할 것같다” “나이 먹은 것 같은 데 왜 저럴까요” “택시회사에고 신고하세요” “저런 사람이 택시를 운전한다니 세상에” “누가 잘못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길가운데서 너무 하네요” 등 이해안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