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4일 표류 중인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와 관련,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직권 상정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대법관은 소수자·약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수호하는 최후의 보루”라며 “박 후보자는 대법관의 기본 사명을 수행하기엔 부적격자라는 게 청문회에서 드러났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또 “박 후보자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수사 검사로서 반성이 없었다”면서 “검찰이 열심히 수사해서 사건의 진상이 드러났다며 당시 검찰의 수사가 부끄럽지 않다고 강변했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이어 “역사 앞에서 정직하지 못하고 반성 없는 분이 대법관이 돼선 안 된다”면서 “다수 법조계 인사가 사법 독립 훼손을 우려해 박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고 있고, 우리당 입장도 그와 같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박 후보자 임명 반대는 여야와 진보·보수를 떠나 대한민국의 민주적 가치와 질서에 반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목소리를 존중해 주시기를 정의화 국회의장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문재인 “박상옥 임명동의안 직권상정 반대” 대법관 공석 장기화 불가피
입력 2015-05-04 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