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강정호 메이저리그 첫 홈런 잡았다”… 행운의 관중 누구?

입력 2015-05-04 09:50
노란 원 안의 관중이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 타구를 잡았다. / MLB닷컴 화면촬영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첫 번째 홈런 타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관중의 손으로 들어갔다.

강정호는 4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0대 1로 뒤진 9회초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솔로 홈런을 때렸다.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마무리투수 트래버 로젠탈의 시속 132㎞짜리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이다. 강정호는 넥센 히어로즈에서 올해 피츠버그로 이적했지만 유격수 조디 머서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의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15경기 34타석 만에 홈런을 신고하고 재기를 알렸다.

강정호의 홈런 타구는 세인트루이스 안방 관중들이 많은 외야석 좌중간 한복판으로 떨어졌다. 세인트루이스의 팀 컬러인 붉은 색 모자와 상의를 입은 남성 관중이 타구를 주워 들어올리자 주변의 관중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세인트루이스에는 승리를 날린 홈런이자 적진에서 날아온 타구지만 남성 관중에게는 소중한 기념품이었다.



강정호는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을 0.259에서 0.281로 끌어올렸다. 강정호는 연장 10회말 숀 로드리게스와 교체됐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동점 홈런으로 얻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연장 12회초 페드로 알바레스의 솔로 홈런으로 승부를 2대 1로 뒤집었지만 같은 회 말에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14회말 콜튼 웡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2대 3으로 졌다.

피츠버그는 세인트루이스 원정 3연전에서 모두 연장 접전을 벌였지만 전패했다. 중간 전적은 12승 13패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