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야간통금 해제, 주방위군 철수…비상사태는 유지

입력 2015-05-04 10:57
경찰의 이송 과정에서 흑인 용의자가 숨진 일을 계기로 폭동이 발생했던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야간 통행금지 조치가 해제됐다.

스테파니 롤링스-블레이크 볼티모어 시장은 3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필요 이상 통행금지를 유지하는 일은 (치안 회복이라는)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롤링스-블레이크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이제 그(통금 해제) 시점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볼티모어 시는 지난달 28일 오후 10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적용되는 야간 통금을 시행했고, 이 조치는 1주일간 이어질 예정이었다.

치안 강화를 위해 투입됐던 메릴랜드 주 방위군도 철수하기 시작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이날 볼티모어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 방위군의 철수가 시작됐다”며 “3000 명 가량인 주 방위군과 다른 지역에서 파견된 약 1000 명의 경찰이 모두 철수할 때까지 주정부 차원의 비상사태 선포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석운 기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