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입국' 혐의로 북한에 억류된 주원문(21)씨는 미국 뉴저지 주 테너플라이고등학교 재학 중 수학과 육상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것으로 2일(현지시간) 알려졌다.
테너플라이고는 미국에서도 학업성적이 상위권에 올라 있는 유명한 학교이며, 한국 학생들도 다수 재학 중이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주씨는 재학 시절에 뛰어난 육상선수였으며, 수학경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상을 받은 적도 있다.
이로써 주씨는 학업뿐만 아니라 클럽활동에도 열심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는 2011년에 이 학교를 졸업했다.
뉴욕대(NYU) 경영학과 3학년에 재학하고 있는 주씨는 이번 학기는 등록하지 않았다고 대학 대변인인 존 베크먼이 전했다.
주씨는 대학에 다니던 중 컴퓨터공학을 배우고 싶어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3년 대학 전자게시판에 "컴퓨터공학 전공을 고려하고 있다"고 짤막하게 밝힌 글도 있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보도했다.
그러나 그가 현재 학교를 쉬는 이유가 전공에 대한 고민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
그는 전자게시판에 농구와 비디오게임을 즐긴다고도 밝혔다.
최근에는 주씨가 친구들을 자주 만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씨의 북한 입국 이유 등은 알려진 바가 없다.
그의 부모도 아들이 중국여행을 가는 것으로만 알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아들이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는 사실도 뉴스를 본 한국의 지인이 전화를 한 뒤에야 안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영주권자인 주씨는 한국 정부가 발행한 여권을 가지고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북 억류 한인학생 부모, 북한이 아닌 중국여행 가는 줄 알아
입력 2015-05-04 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