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속버스 민폐녀’란 제목의 사진 3장이 올라왔다.
사진 속 여성은 앞 좌석에 아주머니가 앉아있는데도 머리받침 부분에 맨발을 올려놓고 뒤 좌석에도 사진상으로 봤을 때 건장한 남자가 앉아 있는데 의자를 한껏 젖히고 팔을 뻗치고 앉았다.
글을 올린 A씨는 앞 좌석 아주머니는 창가 쪽으로 얼굴을 돌리고 자고 있어 상황을 모르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는 “저런 사람이 있다는 얘기만 들었지 대낮에 맨 정신에 저러는 사람은 처음 본다”고 혀를 찼다.
민폐녀는 나중에는 발을 아주머니 얼굴 쪽 창틀에 올려놓고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민폐녀에게 뭐라 한마디 하고 싶었으나 저런 행동을 할 정도면 제정신이 아닐 것 같아 뭐라 하지도 못했다고 답답해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민폐녀의 안하무인 행동은 여기서 끝난 게 아니었다.
A씨는 마지막으로 민폐녀의 다섯 가지 진상 짓을 나열하며 글을 마쳤다.
1. 앞에 아주머니 주무시는데 발 올리고 의자와 창사이로 발 넣었다 뺏다함.
2. 뒷사람 있든 말든 의자 최대로 뒤로 눕힘. 뒤 남자분 진짜 현자…. 한숨만 쉬고 아무 말씀 안하심. 진상녀는 한숨 쉬든 말든 아랑곳 하지 않음.
3. 옆자리 분명 아무도 못 앉게 소지품 다 올려둠.
4. 가다가 전화가 왔는지 큰소리로 전화통화를 하는데 입에 "○나"를 물고 삼. 무조건 앞에 "○나.18"이 붙음.
5. 내릴 때 바나나우유 먹은 거 그대로 두고 내림.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런 건 대화로 안 통할 확률이 100%기에 나서봐야 답이 없음… 진짜 어찌해야 되나 저런 건” “아 사진만 봐도 혈압 오르네요. 저런 거 진짜 못 참는데… 이래서 대중교통 이용하기가 참 두렵다는…” “하여간 저런 매너 없는 인간들은 진짜 한심해보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