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승강기 사고" 승강기 문에 사람 몸 낀 채 열린 상태서 올라가

입력 2015-05-03 20:00 수정 2015-05-03 20:12
방송화면 캡처

승강기 문에 낀 채 승강기가 작동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일 SBS 8뉴스는 유튜브에 올라온 지난달 25일 경기도 의정부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승강기 사고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30대 남성 하모씨는 11층에서 승강기를 타려는 순간 넘어졌다.

가만히 있어야 할 승강기가 그냥 위로 올라가면서 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승강기는 하씨를 문 입구에 걸친 채 계속 위로 올라갔고 당황한 하씨는 승강기 문을 밀치고 재빨리 바닥으로 뛰어내렸다.

뛰어 내리지 못했다면 승강기와 건물 천장 사이에 끼여 큰 사고가 날 뻔한 상황이었다.

승강기는 문이 열린 채 계속 위로 올라갔다.

하씨는 "바닥에 떨어져서 다행이었다. 만약 어린아이나 노인이었다면 추락사했을 것"이라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조사 결과 해당 아파트 엘리베이터는 문이 열리면 작동을 멈추는 안전장비가 달려있지 않았다.

승강장 문에 달린 센서가 승강기 맨 위 도르래 쪽에 있는 제동기에 신호를 줘서 문이 닫히지 않으면 출발 자체를 못하게 하는 장비다.

지난 2000년 안전장비 장착이 의무화 됐으나 이 승강기는 1999년 설치돼 장착이 되지 않았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