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나주직업훈련원 예산 부당집행 등 적발

입력 2015-05-03 18:00
전남 나주의 민간위탁 직업훈련원에서 대규모 횡령과 예산 부당집행이 이뤄져 온 정황이 포착돼 경찰에 고발조치됐다.

전남 나주시는 3일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 등을 목적으로 2011년 5월 문을 연 ㈔전남산업기술진흥법인 나주직업훈련원이 수억원의 보조금 등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나주시는 내부 제보에 따라 이 훈련원에 대한 감사를 벌여 모두 15건의 위법·부당행위를 적발하고 잘못 집행된 예산 2억6900여만원을 회수했다.

비영리법인인 이 훈련원은 매년 15억원 가량의 국비와 지방비 등을 지원받아 용접, 전산세무회계 등 직업훈련을 하는 기관이다.

감사 결과 훈련원 법인 대표는 3년간 제때 출근도 하지 않고 전자결재로 업무처리를 했으며 다른 지역에서 비슷한 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등 1억3000여만원의 인건비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나주시는 또 훈련원 측이 인건비·여비·재료비·홍보비 등을 부당 지급하고 강사비를 부풀리는 수법 등으로 보조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나주시는 실습용 교재·재료비 1억8000여만원의 단가가 크게 부풀려진 것을 확인하고 납품업체 관계자 등을 불러 자세한 정황을 파악하고 있다.

이 훈련원은 나주시 이창동사무소내 옛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에 강의실과 전산실, 상담실, 취업정보센터를 갖추고 있다. 교육비 등은 전액 무료이며 운영에 필요한 비용은 예산으로 지원된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