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영종도 일대 인천경제자유구역 내에 영종하늘도시를 추진 중인 LH가 대규모 토지 매각을 추진한다. 지난해 말 현재 총 4조4000억원을 투입하고도 약 3조원의 적자를 보이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3일 LH와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영종하늘도시 사업은 2003년부터 2020년까지 분당신도시급 면적인 19.3㎢(584만평) 부지에 5만1000가구 13만명이 입주하는 대형 개발사업이다.총 6조원(LH 70%, 인천도시공사 30% 공동사업)이 투입된다.
그러나 청라국제도시와 영종하늘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의 착공지연 등으로 2009년 공동주택지 32필지에 대한 대량해약사태가 빚어진 뒤 전체 분양 가능토지의 약 80%가 미분양 물량으로 남아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LH는 오는 12일 오후 3시 인천송도컨벤시아 2층에서 ‘영종하늘도시 점포택지·상업업무용지 투자설명회’ 개최해 토지매각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공급대상토지는 점포단독주택지 245필지, 상업·업무용지 88필지 등 333필지이다. 공급가격은 상업 및 업무용지가 3.3㎡당 평균 700만~800만원대, 점포겸용단독 택지가 평균 370만~380만원대로 수도권 타 사업지구에 비해 매우 저렴한 편이다.
대급납부조건은 전 필지 5년 무이자 분할(6개월 간격 10회 분납) 조건이다. 전액 일시 납부를 할 경우 토지가격이 약 9.9% 할인된다.
오승환 LH 영종판매부장은 “파라다이스 카지노 착공, 리포&씨저스 카지노 연내 착공 등 호재가 있음에도 저평가된 지금이 투자의 적기”라고 설명했다(032-745-4114).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4조4000억원 투입하고 3조원 적자 영종하늘도시 사업, 땅매각으로 숨통틀까
입력 2015-05-03 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