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세기적 복싱 대결에 앞서 미국 국가를 부른 할리우드 톱스타 제이미 폭스(47)에 대해 트위터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3일 보도했다.
제이미 폭스는 2일 밤(현지시간) 검은 바지와 흰색 슈트 차림으로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호텔&카지노 특설 링에 올라 미국 국가 ‘성조기(Star-Spangled Banner)’를 열창했다. 그는 첫 소절을 거의 눈을 감은 채 불렀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그는 놀라운 재능을 가진 연예인이다. 배우와 가수로 활동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그는 국가를 자의로 변형했으며 최소한 트위터 판정관들에게는 이것이 대중에 반하는 결정으로 판명됐다”고 평가했다.
일부는 이를 ‘불법적인 리믹스’로 평가한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영국의 미러 온라인도 “그가 감정을 많이 집어넣었다. MGM그랜드호텔&카지노의 관객들의 반응은 좋았던 듯하지만 트위터는 달랐다”고 보도했다.
미러에 따르면 트위터 사용자 ‘#MayPac’는 “두 명의 선수가 제이미 폭스의 징벌 같은 노래를 어떻게 참고 견딜 수 있었는지 의아스럽다”는 글을 올렸다.
“제이미 폭스는 미국 국가를 죽였다. 이는 로드킬 같았다”(#PacWins) “제이미 폭스는 미국 국가에 4분을 추가로 첨가했다”는 평도 올랐다.
제이미 폭스는 배우이자 가수 겸 코미디언으로 권투영화 ‘알리’와 ‘레이’ ‘킹덤’ ‘장고 : 분노의 추적자’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등에 출연했다.
그는 줄리어드 음악스쿨에서 공부하기도 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영상] ‘장고’ 제이미 폭스 굴욕 - 세기의 대결 앞서 부른 美 국가 혹평
입력 2015-05-03 15:33 수정 2015-05-03 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