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백화점 매장에서 게장 사라진다

입력 2015-05-03 15:32
'간장게장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안내판이 붙어 있는 현대백화점 식품 매장. 현대백화점 제공

올여름 백화점 매장에선 게장을 살 수 없게 됐다.

현대백화점은 간장게장과 생굴무침 등 하절기에 변질되기 쉬운 ‘고위험 식품군’을 전면 판매 중단한다고 3일 밝혔다. 간장게장과 생굴무침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일 검수해 이상이 없으면 판매했던 상품이다. 콩비지, 육회, 즉석콩나물, 메밀육수 등 기존 11개 유형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판매하지 않는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13일부터 변질 우려가 있는 김밥, 샌드위치, 생과일주스 등은 판매시간을 기존 4시간에서 3시간으로 1시간 단축하고, 베이커리와 반찬류는 기존 8시간에서 6시간으로 2시간 판매시간을 앞당겼다.

김밥과 잡채류는 시금치와 계란지단 등 변질 가능성이 큰 원재료 대신 우엉 어묵 등으로 대체했다. 계란은 포장일로부터 기존 7일 판매에서 5일로 기간을 단축했다. 이밖에 냉장육, 선어 등은 선도 유지를 위해 얼음포장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양념게장·반찬꼬막·두부조림·시금치나물·숙주나물 등 반찬류와 훈제연어를 사용한 샐러드·초밥·샌드위치·날조개류 초밥·시금치가 들어간 김밥 등 10개 품목을 5~9월 팔지 않는다. 생크림을 넣은 제품도 상온에서 판매하거나 시식하는 것을 중단하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제조 후 7시간 안에 판매했던 초밥과 제조일 당일 판매했던 기계초밥·김밥은 상온에서 4시간 이내에 판매하고, 냉장보관의 경우 5시간 안에 팔도록 했다.

롯데백화점은 이와함께 5∼9월 기상청이 매일 발표하는 식중독 지수를 바탕으로 음식 관련 사고를 방지하는 프로그램인 ‘위생 신호등’ 제도를 시행한다. 식중독 지수는 과거 식중독 발생 통계를 바탕으로 온도와 습도 등 변수를 고려해 기상청이 하루 2번 관심·주의·경고·위협 등 4단계로 발표하는 생활정보지수다. 롯데백화점은 식중독 지수에 따라 각각 청색·황색·주황색·적색의 위생 신호등을 매장에 붙이고 식품 위생에 대한 고객과 직원의 관심을 높일 예정이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